SLBM, 美본토에도 위협…실무협상 앞두고 반응 주목
2일 북한이 쏜 미사일은 잠수함에서 발사된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CNN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미 당국자 설명을 인용, 이번 미사일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submarine-launched ballistic missile)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지만 잠수함에서 발사된 건 아니라는 게 미측 평가라고 보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11분께 강원도 원산 북동쪽 해상에서 동쪽으로 북극성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이 탄도미사일의 최대 비행고도는 910여㎞, 거리는 약 450㎞로 탐지됐다.
북한은 지난 5월 이후 이번까지 총 11차례에 걸쳐 단거리 탄도미사일 등을 동해상으로 발사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단거리 미사일의 경우 북미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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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중에서 이동해 사전 탐지가 어렵고 목표물 근처로 접근해 발사가 가능한 SLBM의 경우 미 본토에도 위협적인 만큼, 미국 측에서 기존 단거리 미사일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북한 매체들이 지난 7월 신형 잠수함 건조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만큼 이번 SLBM 발사는 신형 3000t급 잠수함 실전 배치 준비와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이와 관련,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달 27일 위성사진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신포조선소 일대 보안 구역으로 구분된 부두에 SLBM 수중 발사 시험용 바지선이 정박해 있고, 주변에서 원통형 용기와 지원 차량 등이 포착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발사는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담화를 통해 오는 5일자 북미 실무협상을 예고한 직후 이뤄져 더욱 이목을 끄는 상황이다. 북한이 실무협상 직전 몸값을 높이기 위해 SLBM 발사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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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05:5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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