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동물권행동 카라(KARA)'가 영화·방송·뉴미디어 종사자 157명을 상대로 6월 5일부터 28일까지 벌인 '촬영현장의 동물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동물 촬영 경험이 있는 응답자 95명 중 65%는 '가이드라인 없이 동물을 촬영했다'고 답했다.
'촬영 현장 근처 동물병원 위치를 사전에 파악했다'는 답변은 20%에 불과했다.
13%는 '촬영 시 사고로 동물이 죽거나 다친 적이 있다'고 답했고, 8%는 '촬영 시 고의로 동물을 죽이거나 다치게 한 것을 보거나 경험한 적이 있다'고 했다.
반대로 '촬영 시 동물이 인간을 다치게 했다'는 응답도 8%로 나타났다.
일부 참여자들은 '새가 멀리 날아가지 못하게 하려고 다리를 부러뜨렸다', '촬영 중 놀란 말을 멈추게 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사용했다', '토끼가 촬영 중 추위와 담당자 관리 소홀로 죽었다'는 경험담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촬영현장의 출연 동물이 처한 환경에 대해 47%는 '대체로 나쁘다', 22%는 '나쁘다'고 답했다.
'좋다', '대체로 좋다'는 응답은 합쳐서 31%에 불과했다.
전체 참가자들은 동물 촬영 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안으로 '출연 동물에 대한 엄격한 기준과 관리체계 마련'(31%)을 꼽았다.
'스태프 대상 동물권 교육 의무화'(23%), '동물배우 가이드라인 제작 및 배포'(21%), '동물학대 처벌 강화'(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카라 측은 "10월 말 열리는 '카라 동물영화제'에서 출연 동물의 복지 현황과 개선 방안을 점검하는 포럼을 열고 일반 시민과 촬영 현장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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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ptember 10, 2020 at 12: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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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다치고 방치되고…촬영현장 동물들, 소품처럼 쓰여"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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