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전화를 건네받은 이는 당시 노르딕네스트에서 유일한 한국인 직원이었던 어경선(31·사진)씨. 현재 노르딕네스트의 한국지사를 이끌고 있는 어 대표였다.
그는 "서툰 영어실력에도 원하는 북유럽 디자인 제품을 사기 위해 전화를 건 한국인 고객이었다"며 "마침 회사에서 유일한 한국인이었던 저에게 전화 연결을 해 줘 무사히 (그 분이) 주문을 완료할 수 있게 했던 경험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어 대표는 8년전 스웨덴에 대학교 교환학생 신분으로 공부를 하러 갔다가 노르딕네스트와 인연을 맺었다. 처음에는 주 2회 일을 하던 아르바이트생이었다.
그는 2016년부터 한국으로 돌아와 노르딕네스트의 한국지사 대표로써 일을 하고 있다. 한국지사는 전 세계 70여개국과 거래 중인 노르딕네스트가 가장 먼저 설립한 해외지사다.
어 대표는 "한국은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 이어 노르딕네스트 전체 매출의 톱 3안에 들 정도로 비중이 큰 시장"이라며 "특히 향후 중국 등 아시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서 한국을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현재 본사와는 격주에 한번씩 여러 팀과 미팅을 하고 있으며 원격근무 솔루션이 잘 돼 있어 직원들 간 소통에는 문제가 없다.
어 대표가 2014년 한국 진출 직후 가장 공을 들여온 부분은 바로 소셜미디어 채널 운영이다. 그 결과 14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이들 모두와 활발한 소통을 진행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해외직구가 보편화됐다고는 하지만 많은 고객들이 여전히 생소하고 어렵게 느끼는 부분이 바로 배송과 통관이다. 어 대표는 배송과 통관 부분에서 불편을 느낀 고객들을 위해 한국 특송 및 통관 파트너와 제휴를 맺어 정확하고 신속하게 배송·통관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8000km가 넘는 거리를 날아오는 만큼 배송에 대한 걱정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한다"며 "이같은 걱정을 덜어드리도록 포장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노르딕네스트는 식기나 조명, 소품 등을 하나하나 포장하며 완충재를 이중, 삼중으로 넣어 상품이 안전하게 배송되도록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 등 다양한 유통 채널에 입점해 있는 노르딕네스트는 오는 9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에도 입점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누적 앱 다운로드 수가 1000만을 넘어선 `오늘의 집`은 밀레니얼 세대 사이 `랜선 집들이`로 유명하다.
어 대표는 "무엇보다 많은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노르딕네스트를 만나고, 이용할 수 있게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성장을 밑거름 삼아 `제 2의 한국 시장` 발굴을 위해서도 끊임없이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방영덕 기자 by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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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ust 27, 2020 at 09:22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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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서 무조건 한국 매출 늘려주겠다고 해 얻은 일자리는… - 매일경제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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