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6.16 03:00
김홍걸이 자택서 발견, 靑에 보내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오후 경기도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사전 녹화한 축사 영상을 보냈다. 정부는 애초 이번 기념식을 만찬 행사까지 포함해 두 시간 넘는 일정으로 계획했지만, 최근 북한의 대남(對南) 도발로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한 시간 정도로 행사 규모를 줄였다. 다만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20년 전인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과 2018년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사용된 소품을 착용하거나 사용함으로써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려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 영상을 촬영하면서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문 서명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착용한 '6·15 넥타이'라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의 삼남인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최근 김 전 대통령의 서울 동교동 자택에서 발견해 청와대로 보내왔다고 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 서거(2009년 8월 18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김 의원이 옷장 문을 열어보니 '2000년 넥타이'들이 따로 보관돼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영상 축사에서 사용한 연대(演臺)는 2018년 4·27 판문점선언 공동 발표 당시 사용한 것이다. 4·27 선언 발표 이후엔 판문점에 보관해왔다.
강 대변인은 "넥타이와 연대는 18년에 걸쳐 남북이 함께해 온 '대화의 여정'을 상징하는 소품"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나와 김정은 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순 없다"고 했다.
June 16, 2020 at 01: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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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DJ가 6·15때 맸던 바로 그 넥타이 매고나와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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