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조국·황교안 자녀도 다 특검하자"
반박도 했다. 아들 원정출산과 관련해서는 “(원정 출산 의혹을 제기한) 라치몬트 산후조리원은 설립 연월이 2000년인데, 우리 아이 출생은 1997년”이라고 했다.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회인 ‘케이시(KASY, Korean American Students as Yale)’에 가입돼 이중국적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예일대 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오픈클럽이고 한국·미국 등 어느 국적이든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아들을 낳았다고 수없이 말해도 가짜뉴스 희생양으로 몰아붙였다”라는 게 나 원내대표의 말이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과정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일부 트위터 극렬 (여당) 지지층이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 의혹 관련 글을 올리고 포털 실시간 검색어 조작을 한다. 다음(1위), 네이버(3~4위) 실시간 검색어가 올라가면 일부 매체가 그걸 쓰고, 더불어민주당이 논평을 낸다”며 “민주당 논평을 일부 매체들이 다시 쓰면서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는 식으로 가짜뉴스가 생산된다”고 주장했다.
이후 아들 이중국적·원정출산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에서 “아들이 이중국적이 아니다라고 외쳐보라. 출생증명서도 제출한다면 순식간에 의혹은 사라지고 리더십은 견고해질 것”(19일, 이경 상근부대변인)이라고 비꼰데 이어, 홍준표 전 대표도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 이중국적 여부를 밝히라”(21일)고 요구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자 나 원내대표는 ‘4인 특검론’을 꺼냈다. 황교안 대표도 힘을 보탰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통해서 문 대통령과 조국, 저와 나 원내대표 자녀를 다 특검 대상으로 하고 조사를 철저히 해서 국민들께 밝히자”며 “계속 끌고갈 것도 아니고 비겁하게 피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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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출산·이중국적 의혹 말말말
(아들) 한국국적 맞고, 원정출산 아니다. 대응할 가치 못느낀다 (17일, 나경원 원내대표)
→ "이중 국적이 아니다”라고 외쳐보라. 출생증명서도 제출한다면 의혹 사라질 것 (19일, 이경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 '1억 피부과 파동'을 연상시킨다. 아들 국적 스스로 밝혀라 (21일, 홍준표 전 대표)
→ 아들 이중국적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 황교안 대표, 제 자녀까지 특검하자 (21일, 나경원 원내대표)
→ 특검 제안은 황당한 제안으로 자신의 아들, 딸 관련 특혜의혹을 비켜가려는 새로운 물타기 수법 (21일,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
→ 제1야당 원내대표 흠집 내던 패기는 어디 두고 쥐구멍에 들어갔나. 떳떳하면 특검하자 (23일, 나경원 원내대표)
이와 관련, 나 원내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나 원내대표가 1997년 출산한 병원은 서울대병원이고, 현재 출생증명서를 비롯한 관계 서류를 모두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1997~1998년 출입국사실증명서도 발급받았다. 이 기간 미국에 간 일이 없는 것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 의혹을 반박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야당이든 포털사이트를 통해 거짓인 줄 알면서 의혹을 의도적으로 확산시키는 측에 반드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가 반박자료를 공개하지 않은데 대해선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시기를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역공 가능성도 있다는 취지다.
한영익 기자 hanyi@joongang.co.kr
2019-09-23 06:42:59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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