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방` 운영자 조주빈 씨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시민단체들이 `조주빈에게 법정최고형 선고하라` `가입자 전원 엄벌하라`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https://file.mk.co.kr/meet/neds/2020/03/image_readtop_2020_311060_15851266914137803.jpg)

25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경찰서 앞 포토라인에 선 `박사` 조씨는 `피해자들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에 "손석희 사장님, 윤장현 시장님, 김웅 기자님을 비롯해 저에게 피해를 입은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씨가 실명을 언급한 3명에 대해 성 착취물 영상과는 무관한 다른 피해 사실이 있다는 정황을 파악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손 사장은 조씨에게 "사실이라면 계좌 내역 등 증거를 제시하라"고 말했다. 이에 조씨는 금품을 요구해 손 사장은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조씨 요구에 응했다고 한다. JTBC는 "실제로 위해를 가하려 마음먹은 사람이 있다면 또 다른 행동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신고를 미루던 참이었다"며 "접근한 사람이 조씨라는 것은 검거 후 경찰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박사방 실태에 대해 잘 안다는 내부고발자 A씨는 "조씨가 평소에도 손석희 사장과 친분이 있다고 자랑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텔레그램 방에서 "손석희랑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말은 서로 높이지만 심심하면 전화를 건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조씨는 여성들을 상대로 수차례 살해 협박을 지속해 왔다고 한다. 조씨는 박사방에 대해 고발하려고 하거나 잠입을 시도한 여성들의 신상을 단체방에 공개한 뒤 "정의의 이름으로 차단한다. 인생 망치겠다"고 보복을 준비했다. 실제 조씨 측근들이 행동대장으로 나서 여성들의 집에 몰래 찾아가 경찰이 출동한 사례도 있다. 조씨는 `경찰에 신고한 여성의 딸을 살해해 달라`는 측근의 부탁을 받고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또한 조씨는 윤 전 시장을 상대로도 `최 실장`이란 사람과 공모해 사기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는 권양숙 여사 사칭범에게 보이스피싱을 당해 공천 대가로 4억5000만원을 준 혐의로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9~10월께 윤 전 시장에게 접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최 실장은 윤 전 시장을 서울로 불러 함께 JTBC에 갔고, 윤 전 시장은 최 실장이 손 사장과 함께 얘기하는 모습을 먼 발치에서 보고 돌아왔다고 한다. 최 실장은 윤 전 시장에게 "박 사장을 보내니 활동비를 주라"고 전화를 건 것으로도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실제 광주로 찾아온 조씨로 추정되는 박 사장에게 돈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주 기자 / 강영운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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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5 09:50:21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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