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회기 안건에 '기습 필리버스터', 이인영 “3당 합의정신 저버려” 맹비난 - 한겨레
심재철 “안하겠다 얘기한 적 없어”
‘5분씩 찬반토론’ 합의뒤 억지주장
14일 광화문서 대규모 집회 재개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더불어민주당과 문희상 국회의장 규탄 구호를 외치고 있다.강창광 선임기자 chang@hani.co.kr
13일 열릴 예정이던 본회의 첫 안건인 ‘회기 결정의 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해 여권을 혼란에 빠뜨렸던 자유한국당은 이날 저녁 본회의가 무산되자 한껏 고무된 모습이었다. 본회의 개의를 지연시켜 ‘4+1’ 내부의 균열을 키운 것도 한국당으로선 쏠쏠한 수확이다.
하지만 한국당이 회기 결정 안건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은 3당 원내대표 간 합의 취지에 어긋나는 무리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이날 오전 3당 원내대표 합의가 성사될 수 있었던 것은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한해 필리버스터를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회기 결정의 건’에 기습적으로 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인 이내로 5분씩 찬반토론을 하기로 한 오전 합의 정신을 저버렸다”고 비판했지만, 심 원내대표는 “명시적으로 ‘회기 결정의 건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안 하겠다’고 얘기한 적이 없다”는 억지 논리로 자신의 약속 파기를 정당화했다.
한국당은 당분간 필리버스터 카드를 활용해 최대한 본회의 개최를 지연시키면서 ‘4+1’ 내부의 자중지란을 유도하는 전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층 결집을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도 재개했다. 한국당은 14일 광화문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규탄대회’를 연다. 패스트트랙 법안이 통과되는 상황에 대비해 투쟁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예열작업’인 셈이다.
김미나 이주빈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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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13:24:35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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