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도심에 있는 한 아파트 상가건물 지하에서 불이 났습니다.
순식간에 번진 연기 때문에 10여 명이 다쳤고,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도 중상을 입었습니다.
박희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건물 아래에서 뿜어져 나온 연기가 하늘로 솟구칩니다.
서울 서초동에 있는 상가 지하에서 불이 나면서 순식간에 연기가 퍼진 겁니다.
[백선기 / 피해 상가 상인 : 지하에 불이 났다고 해서 나왔는데 조금 있으니까 연기가 막 나더라고]
[이계숙 / 피해 상가 상인 : 손님 하나가 밥을 먹다가 불났다고 보니까 벌써 불길이 막 천장 위에 있는 거예요.]
도심 한복판 상가에서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낮 시간대 화재였지만, 다행히 사망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급속히 퍼진 연기 때문에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은 이곳 상가 건물 지하 1층에서 시작됐는데, 연기가 꼭대기 층까지 퍼지면서 대부분 부상자가 지상층에서 나왔습니다.
구조 작업을 하던 소방대원이 빗물에 미끄러져 크게 다치는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자재 창고에서 시작된 불은 3시간 만에 지하를 모두 태운 뒤 꺼졌습니다.
40년 전 지어져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 대상이 아닌 건물엔, 비상벨과 소화전 이외에 별도 소방시설이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박철우 / 서울 서초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비상벨은 작동됐습니다. 그리고 소방관들은 원래 옥내소화전은 원래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스프링클러는 설치가 돼 있었나?) 원래 설치가 안 돼 있는 건물입니다.]
소방 당국은 조만간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YTN 박희재[parkhj02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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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3:22: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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