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탁현민 쇼의 주인공은 '유해'아닌 영상투시된 비행기
쇼 연출 위해 유해를 이비행기 저비행기 왔다갔다
정부는 행사를 위해 3일 전부터 다른 공중급유기를 서울공항에 가져다 놓고 무대를 꾸몄다. 이번 행사의 핵심 소재는 공중급유기였고, 비행기 동체를 중심으로 행사장을 꾸렸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행사 연습용으로 다른 공중급유기를 사용하고, 본 행사에서는 실제 유해를 모셔온 공중급유기를 써도 되지 않았느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촉박한 방역 일정과 엄밀한 미디어 파사드(영상 투사) 구현을 위해 원래 공중급유기를 옮겨오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이번 미디어 파사드가 평면이 아닌 곡면(공중급유기 동체)에서 구현된 것이라 준비에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사하는 면적과 영상을 매칭시키는 ‘맵핑’ 작업을 해야 하는데 곡면에서는 그 작업이 더욱 오래 걸린다”며 “기술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했다. 방역과 기술적인 측면이 총체적으로 고려돼 실제 유해 운구 공중급유기가 아닌 다른 공중급유기로 퍼포먼스를 펼쳤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이번 공중급유기 바꿔치기 사건에 대해 “국군 유해를 마치 소품처럼 대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고국으로 돌아오는 유해가 행사의 중심이 아니라 비행기와 영상 투사 등 쇼가 우선이었다는 얘기다. 미국은 이와 같은 이벤트를 하면서 유해 도착 시각에 맞춰 행사를 열어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01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작전 중 희생된 미군 유해 도착 시각에 맞춰 일정을 취소하고 도버 공군기지로 갔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해 도착 시각에 맞춰 행사를 열었다.
June 30, 2020 at 01:37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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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행사의 주인공은 비행기, 유해는 소품이었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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