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번째 확진자가 우리 마을에도 왔대요?" 21일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일가의 선산이 있는 청도군 풍각면 현리리 마을에서 만난 주민 A씨가 기자를 보자마자 건넨 말이다.
이만희 총회장 선산 마을 코로나 불안감 확산
3일간 장례식에 대구·부산 간부급 12명 조문
신천지 "부고 공지 없고 일반 신자는 35명 뿐"
이만희 총회장은 2월 1일 장례식 참석 전해져
이 주민은 "그 사람들에게 파마 받은 할머니들은 이제 다 옴짝달싹 못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 현리리 마을은 이만희 총회장의 선산이 있어 신천지 신자들의 순례지로 손꼽힌다. 하지만 대구 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이곳 주민들은 신천지 신자들의 방문이 이젠 달갑지 않다.
또 다른 주민 A씨는 "지난 2일 이만희 총회장의 친형 장례식이 끝나고 선산에 매장할 때 신천지 신자들이 친형의 관을 운구했다"며 "많은 사람이 온 것은 아니지만, 혹시나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날 10여 명의 신천지 청년 신자들이 관을 운구했다.
이만희 총회장 일가의 선산은 작은 저수지를 따라 난 길을 타고 올라가면 찾을 수 있다. 정원처럼 가꿔진 작은 동산에 10여 기의 봉분이 있다.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경북 청도군 청도대남병원에서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이 있었고 친형도 이곳에 묻혔다.
주민들은 최근 들어 "신천지 신자들의 순례 방문이 줄어 그나마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 B씨는 "지난 2월 초만 해도 자가용을 탄 신천지 신자 10여 명이 순례 방문을 하고 갔지만, 최근에는 없다"며 "리무진 버스를 빌려 올 정도로 전국 각지에서 신자들이 찾아서 오지만 신종 코로나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없어진 모양새다"고 했다.
청도대남병원에서 한 달 간 외부 접촉이 없었던 정신과 폐쇄병동 환자 2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점을 두고 일각에서는 같은 병원 지하 1층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에 다수의 신천지 신자가 참석해 감염 경로가 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중국인이나 조선족 신자가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의혹도 있다.
신천지 측은 제기된 의혹을 반박했다. 대구 신천지 관계자는 "이만희 총회장 친형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졌고 일반 신자들에게 부고를 알리지도 않았다"며 "조문을 간 고위급도 개인적으로 알게 돼 참석했을 뿐 일반 신자의 조문은 없었다"고 했다. 또 중국인과 조선족 신자가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무근이다"고 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지난 1일 친형의 장례식에 참석했고 총 3일간 상주 등 10여 명의 친척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측은 당시 장례식에 참석했던 47명 중 신종 코로나 의심증상이 있는 신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도=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2020-02-21 10:41:4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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