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서홍관 국림암센터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오늘 식약처가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분 7종의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일부 제품에서 중증폐질환 환자와 관련 있는 성분이 나왔다고도 합니다.
국립암센터의 서홍관 교수와 함께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사실 옆에서 동료들이 가끔 피우는 것을 보기는 합니다마는 일반 담배 같으면 니코틴이 있고 또 타르 같은 게 있어서 타르에 나쁜 성분이 많이 들었다고 얘기하고.
전자담배는 그 타르가 없이 피울 수 있다고 해서 다들 많이 선호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정확한 이름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 이런 게 나왔다는 거죠?
[서홍관]
그렇죠.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굉장히 흔한 거예요. 식품 첨가물로도 사용되고 비누나 화장품에도 쓰는 것이고 사실 인터넷이나 쇼핑몰에서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제품 성분입니다.
[앵커]
만약에 나쁘다면 어느 정도로 나쁜 겁니까?
[서홍관]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사실은 먹게 되면 크게 해롭지 않아요. 그런데 이것을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기체로 흡입하게 되면 폐에 가서 오일 성분이 급성 지질성 폐염 같은 것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앵커]
일반 담배와 비교할 때 오늘 나온 것까지 종합해서 보시면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 성분은 어느 정도라고 봐야 합니까?
[서홍관]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실은 지금 우리나라도 사용되는 제품들이 150종이 있었다고 해서 이번에 분석도 153종을 분석했거든요. 그래서 그 종류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성분들이 또 다양한 기법으로 또 다양한 재료를 통해서 지금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실 일반적으로 말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런데 그 해로움의 정도로 본다면 아마 기존 담배보다 훨씬 덜 해로운 것부터 기존 담배와 큰 차이가 없는 것까지 있을 수 있다는 거고요.
특히 흡연을 할 때, 그 전자담배를 피울 때 기체를 많이 마시게 되면 사실 기존 담배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또 거기에 흡연자들이나 업체에서 자꾸 새로운 물질을 첨가하는데 이것이 더 해로운 물질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앵커]
많이 팔리게 하려고 가향이라고 해서 향을 자꾸 더하게 되니까요.
[서홍관]
그렇죠. 그런데 그런 것이 더 해로울 수 있다는 거죠. 가향 성분 자체가 또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가향을 하는 이유는 그 업체에서는 많이 팔려고 하는 거예요, 향을 넣어서. 그런데 그게 더 해로울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조심해야죠.
[앵커]
어느 향까지는 조사했는데 또 새로운 향, 새로운 향이 계속 나오면 참 난감하군요.
[서홍관]
그렇죠. 끝없는 경쟁이죠. 한쪽은 계속 새로운 것을 개발하고 조사하는 팀은 몇 년 뒤에 다시 조사하고 이렇게 하기 때문에 정말 우리가 끝없이 추격하는 그런 싸움이 되겠습니다.
[앵커]
식약처의 어려움이 그런 것 같습니다. 하나 조사를 끝내 놓으면 벌써 새로운 것들이 엄청나게 나와 있고.
[서홍관]
그렇죠. 새로운 기법으로 만들죠.
[앵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전자담배, 특히 액상형 전자담배로 폐 손상과 사망 사고도 있었다. 저희가 전해 듣기는 했습니다. 그런 게 얼마나 사고가 많았는지, 그리고 주요 원인으로 딱 지목되는 물질은 뭔지 이런 게 궁금합니다.
[서홍관]
그러니까 지금 현재 미국에서 폐 손상 환자가 전자담배로 인한 폐 손상 환자가 2291명이 현재 보고가 되었고요. 그중에서 48명이 사망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서 폐 손상 환자의 폐를 세척을 해서 액을 추출해서 조사를 했더니 그 모든 환자에서 아까 말씀드린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발견된 것이죠. 그래서 이것을 굉장히 강력한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또 하나 성분이 THC라고 있어요. 이것은 대마 성분인데요. 대마초에서 환각을 일으키는 성분이 THC입니다. 그런데 이것도 82%에서 발견됐기 때문에 현재는 두 가지 물질이 아마 가장 강력하게 의심되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아직 마지막 발표는 안 했어요. 그런데 중간 잠정 발표는 이 두 가지가 가장 의심스럽다고 나온 것입니다.
[앵커]
그러면 미국에서 이것 때문에 판매금지된 제품하고 비교할 때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숫자로 나온 거 보니까 1만 분의 1이라고 나오는데 그게 뭡니까?
[서홍관]
그러니까 미국에서는 농도가 23만 PPM에서 88만 PPM까지 굉장히 높은 농도로 나왔어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0.1에서 8.4PPM으로 나왔기 때문에 이게 어떻게 보면 10만 분의 1 또는 그 이하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이것은 좀 우리에게 당혹스럽습니다. 차이가 크기 때문에.
[앵커]
그리고 대마 유발 성분이라고 말씀하신 말씀하신 THC는 이번에 안 나왔다고.
[서홍관]
그렇죠. 미국에서는 대마라는 게. 우리나라에서는 대마 하면 대마초 뭐다 해서 굉장히 나쁜 성분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은 의외로 33개 주하고 워싱턴 주에서는 의료용으로도 사용하고 심지어는 11개 주하고 워싱턴주에서는 그냥 기호용으로, 그러니까 오락용으로도 써도 되는 합법적인 그런 성분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THC를 구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아마 그래서 전자담배에 사용이 안 된 것 같은데 그래서 이번에 우리나라 제품에서는 THC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제 언뜻 기사화 돼 있는 내용들을 읽다 보면 1만 분의 1이래, 발견되지 않았다고 그러니까 그러면 해롭지 않는다는 이야기처럼 들리는데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폐가 손상되거나 중증질환을 앓게 되는 그런 사고가 있었던 겁니까?
[서홍관]
그러니까 일단 제가 확인하고 싶은 것은 전자담배는 발암물질들이 들어 있어요. 그래서 전자담배가 단순히 지금 현재 이야기 나오고 있는 THC나 이런 게 문제되는 게 아니고 그 자체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걸 먼저 말씀드리고 그다음에 폐 손상 환자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의심환자 1명이 발견되었고 아직 폐 손상 환자가 많이 발견된 건 아닙니다.
[앵커]
그러나 예방하려면 지금 손을 써야 되는 거겠죠, 당연히.
[서홍관]
그렇죠. 그리고 그 안에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물질들이 얼마든지. 아직 지금 새로 제품이 나온 지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이런 자료가 누적되는 데는 굉장히 시간이 걸려요.
예를 들자면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이 처음에 시간이 걸렸듯이 이것도 지금 다 밝혀지지 않았는데 다 밝혀지지 않았다고 해서 지금 사용할 수 있다는 건 절대로 아닙니다.
[앵커]
보니까 사용 자제, 중단 강력 권고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강력 권고. 그런가 하면 주로 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데 업주들이나 제조 유통하는 회사들은 반박 성명을 내겠다, 이번에 괜찮다고 된 것들은 다시 팔겠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서홍관]
그러니까 저희들이 생각할 때 그런 해로움에 대해서 아직 뚜렷한 증거가 지금 밝혀지지 않은 부분 때문에 그런 업주에서 이야기를 하는 것인데. 사실 그분들은 어떻게 보면 그것을 많이 팔고자 하는 목적인 것이니까요.
우리가 생각할 때 해로울 가능성이 있다면 지금 자제하는 게 올바른 방향 아니겠습니까? 제가 차가 있는데 교통사고가 날 위험이 있다고 그러는데 한번 부딪쳐보고 위험한지 알아보겠다, 이렇게 한다는 건 그건 좋은 방법은 아니잖아요.
[앵커]
인체에 분명히 이만큼 해롭다고 결과가 딱 나오는 건 어느 정도 가야 될까요?
[서홍관]
그러니까 전자담배에 제가 발암물질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런데 그 발암물질이라는 것도 결국은 10년, 20년 누적이 되어야만암을 일으키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미국에서 발생된 사건은 폐손상이 아주 급성으로 발생한 거예요.
그러니까 전자담배 기체를 흡입하면 바로 폐 손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문제인데 사실 장기간 흡입하게 된다면 결국 발암물질이라든지 이런 독성물질이 결국 또 다른 병을 일으켜서 담배처럼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지금의 문제는 해롭다, 안 해롭다의 문제가 아니고 발암물질 문제는 이미 제쳐놓고.
[서홍관]
이미 다 해로운 것이죠. 해로운 것인데.
[앵커]
급성 폐 손상 이 부분에 대한 여러 개의 문제들.
[서홍관]
지금 현재 이번에 조사된 것은 폐 손상을 의심되는 물질들을 조사하는 것일 뿐이지 그 자체가 해롭지 않다는 건 절대로 아니라는 것이죠.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교수님.
[서홍관]
감사합니다.
2019-12-12 11:19: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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