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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인간띠 만들고 온몸으로 저항…국회 아수라장 - 동아일보

한국당, 인간띠 만들고 온몸으로 저항…국회 아수라장 - 동아일보

문희상 국회의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3회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안 수정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사진=뉴스1

27일 오후 국회가 아수라장이 됐다. 자유한국당은 문희상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착석을 막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했다.


한국당은 이날 본회의가 예정된 3시부터 국회 본회의장 내 의장석 주변에 겹겹이 인간띠를 만들고 막아섰다. 본회의에서 ‘회기 결정의 건’이 아닌 ‘공직선거법’이 먼저 상정됐기 때문이다.

문 의장은 오후 4시 30분경 방호 인력 30여명을 대동하고 본회의장에 들어왔다. 문 의장은 단상 진입을 막고 있는 한국당을 향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고, 이 사실을 한국당에 알렸다.

하지만 한국당 의원들은 단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막고 문 의장의 착석을 막았다.


문 의장은 1시간가량 본회의장 문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고 다시 단상 진입을 시도했다. 문 의장은 단상 통로에 겹겹이 서있던 한국당 의원들을 손으로 밀쳐내고 등 위로 올라타며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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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제373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의를 위해 의장석으로 향하는 문희상 국회의장을 막아서고 있다. 사진=뉴스1
한국당 의원들은 문 의장을 몸으로 막아내며 소리쳤다. 이 과정에서 의원 일부는 넘어지기도 했다.문 의장은 5분 뒤 방호과 직원들의 도움으로 겨우 의장석에 앉았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쪽에서 박수 소리가 나왔다.문 의장은 “의석을 정돈해 주길 바란다”며 본회의 개회를 알렸다. 이에 한국당 의원들은 “문희상 역적”이라고 외쳤다. 의장 옆에 서있던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날치기 선거법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골자로 한 선거법 개정안은 본회의를 통과됐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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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7 09:33:00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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