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연쇄살인 용의자 한명에 15명 희생됐다 - 한겨레
이씨 “살인 14건, 강간 30여건 했다” 자백
충북 청주 처제사건 포함하면 살인만 15건
1987년 1월 5차 화성연쇄살인사건 현장을 경찰이 살펴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이아무개(56)씨가 화성사건 말고도 5건의 살인을 더 저지른 사실을 털어놨다. 성범죄도 30여건 저질렀다고 추가로 시인했다.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실까지 더하면 7년4개월 동안 모두 15명의 부녀자를 살해한 것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화성연쇄살인사건 수사본부는 “이씨가 1986년 군 제대 뒤,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할 때까지 화성연쇄살인사건 9건은 물론 다른 5건의 살인 등 모두 14건의 살인 범행을 자백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한 “이씨가 자신이 저지른 범죄가 ‘(처제 성폭행·살해를 제외하고) 살인 14건, 강간과 강간미수 30여건’이라고 말했다”며 “자백의 신빙성과 객관성, 임의성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기록과 증거물을 정밀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찰은 이씨가 추가로 자백한 5건의 살인 범행 일시와 장소는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 5건의 살인사건은 화성 일대에서 3건, 청주 2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화성연쇄살인 4차 사건 증거물에서도 이씨의 디엔에이(DNA)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이는 1986년 12월14일 밤 11시께 당시 화성군 정남면 농수로에서 이아무개(당시 23살)씨가 스타킹으로 묶인 채 피살된 사건이다. 이로써 화성연쇄살인사건 중 이씨의 디엔에이가 나온 사건은 5·7·9차 사건까지 포함해 모두 4건으로 늘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모두 10건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8차 사건은 모방 범죄로 밝혀져 범인이 검거됐다. 이씨는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현재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25년째 복역 중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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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09:26:07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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