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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여당 '총선 악영향' 위기감 고조 - 한겨레

문 대통령 지지율 최저치…여당 '총선 악영향' 위기감 고조 - 한겨레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국 신임 장관이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조국 신임 법무부 장관 등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조국 신임 장관이 문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대선 득표율 41%가 심리적 마지노선이다. 국정 지지도가 그 아래로 떨어지면 당청 관계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조국 대란’의 여파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집권여당이 동요하고 있다. 19일 만난 수도권의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은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당청 불화가 표면화할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직전까지도 ‘레임덕을 막으려면 조국을 안고 가는 수밖에 없다’고 했던 그는 싸늘해진 지역구 민심을 체감한 뒤 “우리 판단이 옳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조 장관에게 불리한 언론보도가 잇따르자 열성 지지자들도 ‘뭔가 심상찮다. 이러다 훅 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토로한다. 일반 유권자들은 ‘박근혜와 다른 게 뭐냐’고 문재인 대통령을 욕한다”고 했다. 의원들이 전하는 지역의 민심은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흐름과도 일치한다. 리얼미터는 이날 교통방송>(tbs) 의뢰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7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2%포인트)에서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인 4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부정평가 역시 지난주에 견줘 3.0%포인트 오른 53.0%를 기록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령별로는 20~50대, 지역별로는 수도권과 호남, 충청권 등에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스윙보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율 격차가 4.3%포인트까지 좁혀진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이런 양상은 지난 17일 발표된 문화방송>(MBC) 여론조사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조 장관 딸의 장학금 및 논문 제1저자 문제가 불거진 8월 4주차 이후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는 줄곧 부정평가가 앞서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의 동요는 내년 4월 총선이 다가올수록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충청권의 한 초선의원도 “문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빠지고 있어 심각하게 보고 있다. 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왜 꼭 그 사람(조국)이어야 하느냐’고 답답해한다”고 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의원회관이나 본청에서 친한 의원들과 만나면 ‘그쪽 민심은 좀 어떻냐’고 묻는데, 다들 고개를 가로젓는다. 호남 빼고는 다 위험하다. 총선에서 100석도 못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출신지역인 부산·경남(PK) 역시 사정이 좋지 않긴 마찬가지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비판 의견이 좀 더 많지만 압도적이지는 않다”고 했지만, 또다른 의견도 있었다. 이 지역 사정에 밝은 고위 당직자는 “여론조사 수치보다 현장 분위기는 더 나쁘다. 이러다 20대 총선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감이 지역 의원들 사이에 상당하다”고 했다. 일부 의원들은 문 대통령 열성 지지층과 유시민·김어준 등 친민주당 명망가들에게 화살을 돌렸다. 한 수도권 의원은 “문 대통령 팬클럽이 ‘조국 사수하자’고 외치고 우리 진영 몇몇 명망가들과 당내 주요 인사들까지 합세하면서 ‘회군’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푸념했다. 그는 “자칫하면 이 분위기가 총선까지 계속 간다. 아무리 혁신공천을 하고 물갈이 폭을 키워도 한번 돌아선 유권자들의 마음을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문 대통령이 나서 ‘조국 변수’를 해소하지 않는 이상 ‘구체적 성과’를 보여주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지적한다.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의 이관후 연구위원(정치학)은 “민생관련 정책, 정치개혁, 검찰개혁 등에서 당정이 강한 의지를 보인다면 조 장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개선될 수도 있다. 임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최소한 연말까지는 개혁의 가시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철 김규남 서영지 장나래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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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07:51:33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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