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에 따르면 '타파'는 이날 오후 6시 제주도 서귀포 동쪽 약 150㎞ 해상에서 시속 39㎞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타파는 전날까지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발달했다.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이 330㎞에 달한다.
기상청은 태풍 중심이 이날 오후 10시쯤 부산에서 동남쪽으로 80㎞ 떨어진 바다를 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1시쯤에는 울산 동남쪽 90㎞ 거리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태풍은 23일 자정쯤 부산 동쪽 약 130㎞ 바다를 거쳐 같은 날 오전 6시쯤 독도 동쪽 약 120㎞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은 기록적인 호우와 강풍을 기록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강수량은 제주 어리목 752.0㎜, 지리산(경남 산청) 277.0㎜ 등을 기록했다. 이날 최대 순간 풍속은 전남 여수 초속 41.7m(시속 150.1㎞), 제주 서귀포 지귀도 초속 40.6m(시속 146.2㎞) 등을 기록했다.
윤기한 기상청 통보관은 "제주도는 오늘 밤까지, 남부지방과 동해안 등은 내일 아침까지 태풍의 영향을 받겠다"며 "제주도와 남부 지방, 동해안, 울릉도·독도는 매우 심한 강풍과 호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월파와 강풍으로 해안과 섬 지역, 해안가 인근 내륙 등에서 심각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부산 등 남부 지방은 강풍이 불면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강약을 반복하며 오늘 자정 전후까지 올 것으로 보여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19-09-22 10:53:54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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